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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용 고지혈증약 생산 중단…저출산 부채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임신부용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의 생산이 중단돼 관련 학회가 생산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14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국내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임신부에서 필수적인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인 담즙산 결합수지 계열의 콜레스티라민(cholestyramine) 제제가 생산 중단됐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최근 가족성고콜레스테롤혈증 사업단장인 이상학 교수(연세의대 심장내과)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담즙산 결합수지 생산 중단과 임신 여성의 고민'이라는 특별 기고문을 게재한 바 있다.이에 따르면 임신부에게 필요한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의 생산 중단이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이상지질혈증, 특히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상태는 흔히 스타틴으로 치료하지만, 임신부에게는 스타틴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이러한 상황에서 대체제인 담즙산 결합수지는 장내에서 작용해 혈액으로 흡수되지 않으며,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현재 국내 20~40세 가임기 여성 중 약 1만 2천명이 심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을 것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임신 여성에게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특히 유전적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여성이 임신을 원할 경우 치료제의 부족은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학회는 "그동안 국내에서 담즙산 결합수지 계열인 콜레스티라민 제제는 한 업체에서 유일하게 생산해 왔다"며 "지난해 초부터 생산 중단된 상태로 임신부 외에도 소아 환자, 담낭절제술 후 설사가 발생한 환자에서 약물을 구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학회는 "임신 중인 여성의 건강과 태아의 안전이 최우선시돼야 하는 상황에서, 해당 치료제의 생산 중단은 국가적인 출산율 저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문제"라며 "콜레스티라민 제제가 퇴장방지의약품 지정 등을 통해 생산이 재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2-14 11:00:56학술

수면의학회장에 은평성모병원 이상학 교수 취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학 교수가 대한수면의학회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년이다.수면무호흡 환자를 위한 기초연구 및 임상연구를 선도해온 이상학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성바오로병원 연구부원장 및 제2진료부원장, 은평성모병원 임상의학연구소장 및 호흡기센터장을 역임했다.이상학 대한수면의학회 신임 회장이 교수는 수면무호흡이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왔으며, 특히 수면무호흡이 암 진행을 가속화 하고 지방간 발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폐쇄성수면무호흡증 코호트 연구(Korea Obstructive Sleep Apnea MOrbidity Study, KOSMOS) 총책임자를 맡아 국내 수면무호흡환자에 대한 장기 관찰을 통해 합병증 발생 및 그 위험인자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이끌고 있다.현재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법제윤리이사, 대한기관식도과학회 법제이사를 맡아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이상학 교수는 "1993년 창립한 대한수면의학회는 대한의학회가 인준한 국내 유일의 수면의학 학술단체로, 질환으로 고통 받은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단과 치료, 교육을 제공해왔다"면서 "소아청소년과, 순환기내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치과, 호흡기내과 등 다양한 임상과가 참여하는 체계적인 다학제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수면의학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2-02 16:28:35병·의원

고대의료원, 김영훈 교수 등 8명 교원 정년퇴임식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지난 달 28일 오후 4시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안과학교실 김효명, 영상의학교실 강은영, 이비인후과학교실 이상학, 신경외과학교실 박윤관,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유기환,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재활의학교실 강윤규, 내과학교실(순환기) 김영훈 이상 8명 교원의 정년퇴임식을 거행했다.지난 달 28일, 고려대 의대 8명의 교수진이 정년퇴임을 맞이했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동시에 정년퇴임 당사자이기도 한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고려대의료원의 일원으로서 보낸 지난 40여 년의 시간을 되새겨본다"며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변화를 위한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수많은 결정을 하고, 도전하며 지금에 이르렀다"라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윤영욱 의과대학장은 "기라성 같은 교수님들께서 정년퇴임을 하신다고 하니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 같지만, 후학들이 교수님들의 열정과 헌신을 본받아 교수님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교육과 연구에 정진해 채워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학교에 애정 어린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리며 든든한 후원자로 남아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안암병원 안과 김효명 교수는 미국 휴스턴에서 전수받은 라식수술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안과학계 권위자이다. 제28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장 및 제13대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하며 고려대의료원의 발전에 기여했다. 구로병원 영상의학과 강은영 교수는 구로병원 임상시험센터장, 임상시험심사위원회위원장으로 구로병원이 R&D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데 기여했다. 대한심장영상의학회 창립회원, 대한흉부영상의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후학 양성에 힘써왔다.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이상학 교수는 안암병원 부원장 및 기획실장을 맡아 안암병원이 JCI인증을 획득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비과학회 등의 학회 활동과 연구활동에 매진하며 굵직한 의학상을 수차례 수상하는 등 기념비적인 업적을 쌓았다.구로병원 신경외과 박윤관 교수는 일생을 척추분야 발전에 헌신했다. 대한신경손상학회, 대한경추연구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노인척추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구로병원 기획실장과 수술실장으로 고려대의료원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유기환 교수는 구로병원 부원장을 역임해 구로병원이 권역 내 최상위 의료기관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데 기여했다. 대한소아신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연구수준평가 위원회 위원장으로 또 하나의 업적을 쌓고 있다.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교수는 대한예방의학회, 대한보건협회 등 학회활동과 열정적인 연구활동으로 산업의학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의과대학 의무산학협력실장, 연구교류부학장, 의무교학처장, 보건대학원장을 역임하며 의과대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는 평생을 재활의학과 임상통증의학 발전에 일조했다. 대한통증학회,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 대한의료감정학회, 대한임상통증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제21대 국립재활원장으로 취임하며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는 부정맥 분야의 세계적인 의학자로, 고려대학교 15·16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고려대의료원의 산하 기관의 동시 성장을 도모했다.
2023-03-02 11:51:31병·의원

의학·병원 발전에 헌신한 교수들 2월말 교정 떠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한평생을 의학계 발전에 헌신한 대학병원 교수들이 이번달 정년퇴임을 맞아 교정을 떠난다.임상연구와 전문학회, 병원계를 주름잡던 대가들이 봉직과 개원 등 인생 2막을 위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는 28일부로 정년퇴임하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대학병원과 의과대학 임상의학 및 기초의학 교수들의 현황을 취재했다.서울의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김상은 교수, 김현회 교수, 성명훈 교수, 이동수 교수, 이종석 교수, 장학철 교수, 한준구 교수, 호원경 교수.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김상은 교수와 비뇨의학과 김현회 교수, 이비인후과 성명훈 교수, 핵의학과 이동수 교수, 종양내과 이종석 교수. 내분비내과 장학철 교수, 영상의학과 한준구 교수 그리고 생리학 호원경 교수 등 8명이 교단을 떠난다.성명훈 교수는 이비인후과학 발전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강남센터장, UAE 병원장 등 한국의료 세계화를 이끌었으며, 서울대병원 수재로 불린 이동수 교수는 뇌신경핵의학 임상을 확립했다. 한준구 교수는 복부 및 중재적 영상의학 발전에 기여했다.이어 연세의대 해부학교실 김명희 교수와 생화학 허만욱 교수를 비롯해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송동호 교수, 이비인후과 윤주헌 교수, 비뇨의학과 한상원 교수, 가정의학과 이덕철 교수, 재활의학과 박은숙 교수 및 미생물학교실 김종선 교수가 퇴임한다.왼쪽부터 연세의대 김명희 교수, 허만욱 교수, 송시영 교수, 송동호 교수, 윤주헌 교수, 한상원 교수, 이덕철 교수, 박은숙 교수, 김종선 교수.송시영 교수와 윤주헌 교수는 연세의대 학장과 연세대의료원 연구처장 등을 역임한 소화기내과와 이비인후과 분야 대가이며, 한상원 교수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과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등 병원 발전에 공헌했다. 이덕철 교수는 가정의학회 이사장 등 가정의학과 발전에 일조했다.고려의대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와 영상의학과 강은영 교수,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 안과 김효명 교수, 신경외과 박윤관 교수, 소아청소년과 유기환 교수, 이비인후과 이상학 교수 그리고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교수도 2월말 정년 대열에 합류했다.고려의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강윤규 교수, 강은영 교수, 김영훈 교수, 김효명 교수, 박윤관 교수, 유기환 교수, 이상학 교수, 이은열 교수.김영훈 교수와 김효명 교수는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하면서 고려대의료원 도약을 주도했으며, 이상학 교수는 안암병원 부원장과 고려대의료원 기획실장 등 씽크탱크 역할을 담당했다.가톨릭의대도 많은 교수들이 정든 교정과 이별한다.미생물학교실 김태규 교수와 내과 정욱성 교수와 김영균 교수, 신경외과 이광수 교수,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 영상의학과 이해규 교수, 재활의학과 고영진 교수, 영상의학과 정명희 교수, 내과 김영옥 교수와 최황 교수 등이 가톨릭의료원 소속 대학병원 교직을 마감한다.가톨릭의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김태규 교수, 정욱성 교수, 김영균 교수, 이광수 교수, 박형주 교수, 이해규 교수, 고영진 교수, 전명희 교수, 김영옥 교수, 최황 교수.정욱성 교수는 가톨릭의대 학장을, 김영균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을, 김영옥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 진료부원장 등 임상과 병원 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왔다.삼성서울병원은 소화기내과 백승운 교수를 포함해 순환기내과 전은석 교수, 외과 조재원 교수, 정형외과 박원하 교수와 심종섭 교수,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 영상의학과 이원재 교수와 이순진 교수 및 도영수 교수, 김형진 교수 등이 교수직을 마무리했다.삼성서울병원 정년 교수들, 왼쪽부터 백승운 교수, 전은석 교수, 조재원 교수, 박원하 교수, 심종섭 교수, 백정환 교수, 김연희 교수, 이원재 교수, 이순진 교수, 도영수 교수, 김형진 교수.서울아산병원은 가장 많은 18명의 교수가 정년한다.비뇨의학과 안한종 교수와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 산부인과 김영탁 교수와 이필량 교수, 신생아과 김기수 교수, 신장내과 박수길 교수, 안과 윤영희 교수와 차흥원 교수, 이비인후과 남순열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창윤 교수 등이 교직을 마무리했다.또한 정형외과 빈성일 교수와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민원기 교수와 박찬정 교수, 핵의학과 문대혁 교수, 혈관외과 권태원 교수 및 호흡기내과 이상도 교수 등도 이별을 고했다.안한종 교수와 김영탁 교수, 박수길 교수, 윤영희 교수, 남순열 교수, 빈성일 교수, 이춘성 교수, 박찬정 교수, 문대혁 교수, 이상도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자문교수로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서울아산병원 정년 교수들. 왼쪽부터 안한종 교수, 이재원 교수, 김영식 교수, 김영탁 교수, 이필량 교수, 김기수 교수, 박수길 교수, 윤영희 교수, 차흥원 교수, 남순열 교수, 김창윤 교수, 빈성일 교수, 이춘성 교수, 민원기 교수, 박찬정 교수, 문대혁 교수, 권태원 교수, 이상도 교수. 이화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 정락경 교수와 안과 최규룡 교수, 소아청소년과 서정완 교수, 흉부외과 한재진 교수, 비뇨의학과 심봉석 교수 그리고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치정 교수와 외과 지경천 교수,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 등도 정든 교정을 작별한다. 임 교수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소아 진료를 지속할 계획이다.한림대의료원 소화기내과 김동준 교수와 정형외과 최수중 교수와 김도영 교수, 신장내과 김형직 교수, 외과 이해완 교수,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도 정년 대열에 합류했다.지방 대학병원 역시 정년퇴임이 이어졌다.충남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조문준 교수와 충북대병원 신경외과 김영규 교수, 내과 조명찬 교수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김신윤 교수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정범 교수와 의학교육학 박원균 교수 등도 교수직을 마감한다.동아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영대 교수와 재활의학과 김상범 교수, 정형외과 김성수 교수 등이, 부산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해규 교수와 내분비대사내과 김인주 교수 등이 정년퇴임한다.■퇴임 교수들, 만감 교차 "기회 된다면 진료와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전북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정수 교수와 소화기내과 이수택 교수, 신경과 서만욱 교수, 응급의학과 이재백 교수 및 전남의대 학장을 지낸 의학과 김경근 교수와 김종근 교수, 화순전남대병원장을 지낸 핵의학과 범희승 교수, 의학과 신부안 교수, 해부학교실 안규윤 교수, 신경외과 조기현 교수, 내과 조정관 교수 등도 교직을 마무리한다.병원장을 지낸 정년 교수는 "전공의부터 임상교수 등 30여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어디가 됐든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의료원장을 역임한 다른 교수는 "정년한 선배들이 말해왔듯 어찌하다보니 정년 나이가 됐다. 후배 의사들이 각 분야에서 잘 할 것으로 믿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개도국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2023-02-28 12:05:27병·의원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약물 급여 제한 풀어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에도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이 크게 늘고 있지만 현재 경구 지질강하제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치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PCSK9 억제제와 같은 추가적인 약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보험 급여 기준으로 인해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최동훈)는 지난 10일 콘래드호텔에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과연 경증 질환인가'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저밀도 지질단백(LDL) 대사에 관련된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며 흔한 상염색체 우성의 유전 질환인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과 희귀 질환인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나뉜다. 특히 LDL-C가 높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은 관상동맥질환에 도달하는 기간이 짧아 조기에 심근경색이나 급사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질강하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최동훈 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도 500명당 1명이상 발병할 것으로 추정되는 많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가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현황을 알리고 임상 현실에 맞지 않는 보험 급여 기준으로 인해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자 이번 간담회를 주최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연세의대 이상학 교수(지질·동맥경화학회 FH 등록사업단장)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국내 현황, 위험도, 치료효과에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FH 환자의 높은 심혈관사건 위험도와 치료 의존적 위험도 감소 경향을 강조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500명당 1명 이상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유럽의 연구에서는 인구 250명당 1명 꼴로 보고된 바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도 10만명 내외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상학 교수는 “우리나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심혈관사건 위험도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분석과 학회 등록사업에서 일반인 대비 각각 최고 2.4배, 5.4배 높았다"며 "국내 자료를 통해서도 적극적인 지질강하 치료를 충분히 받은 환자군의 LDL-콜레스테롤이 불충분한 치료군에 비해 심혈관사건 위험도가 44% 감소한 것을 관찰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연세의대 이찬주 교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한 국내 치료의 실제와 보험급여 기준에 대한 문제점을 검토하며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현재 한국인의 치료 목표는 LDL-콜레스테롤(LDL-C)을 100mg/dL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나 보다 낮은 치료 목표를 제시하는 해외 진료지침의 경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치료에는 우선 경구 지질강하제인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투여하도록 하고 있는 상태. 또한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복용하고도 LDL-C가 100mg/dL 이상인 경우 새로운 치료제인 PCSK9 억제제를 급여로 쓸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알려진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거나 특이적 임상 증상(황색종)이 발현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도 PCSK9 억제제를 보험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이찬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보험급여 기준은 외국의 이전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국내 임상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황색종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70% 이상이고 가족력을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유전자 검사에서 기존에 알려진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는 경우도 40% 정도"라고 꼬집었다. 결국 유전자 변이가 없었다고 해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교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유전자 진단에 의해서 확증이 되거나 시진으로 확인이 어려운 황색종이 있어야 새로운 약물을 쓸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은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초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들은 LDL-C 70mg/dL 미만을 목표로 치료해야 하지만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사용하고 난 뒤에 LDL-C가 70~99mg/dL인 경우나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이나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PCSK9 억제제에 대한 급여 혜택이 적용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찬주 교수는 "보다 많은 환자들이 빠르고 효과적인 지질강하 치료를 받아 심혈관 질환으로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보험급여 기준의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2021-09-14 16:50:43학술

좋은 콜레스테롤 기능 활발하면 심혈관 위험도 낮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 기능이 좋은 사람은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도 새로운 혈관이 잘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대 이상학 교수팀(심장내과, 이선화 강사)은 좋은 콜레스테롤 생성 기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가 지난 3월초 미국심장협회가 발간하는 공식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다. 그동안 HDL 수치는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 미래의 심혈관 위험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외국 연구를 중심으로 △HDL 수치 △관련 유전자 △HDL 수치를 높이는 약제 사용 등이 심혈관 위험도와 유의한 관련성이 없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단순한 수치보다 HDL이 혈관세포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유출하는 기능(콜레스테롤 유출능)과 이 유출된 콜레스테롤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콜레스테롤 역수송)이 활발하면, 심혈관 위험도가 낮다는 것이 새롭게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HDL 기능이 새로운 혈관 발달 정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봤다. 연구대상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에 방문한 환자 중 관상동맥이 만성적으로 완전히 막힌 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HDL 기능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을 측정하고, 이 기능이 새로운 혈관 발달 정도와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새로운 혈관이 잘 생성된 환자군 △새 혈관 생성이 없거나, 빈약하게 생성된 환자군으로 나눠 HDL 기능의 차이를 비교했다. 또, 통계학적으로 다른 임상적 특성을 보정해도 관련성이 유지되는지, 새 혈관 생성에 미치는 다른 요인이 있는지도 확인했다. 연구결과, 새로운 혈관 생성이 좋은 환자군은 HDL 기능 수치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이 22.0%로, 대조군(20.2%)보다 높았다.(p=0.009) 혼란변수를 보정한 분석에서는 △나이가 젊을수록 △HDL 기능이 좋을수록, 새로운 혈관의 생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편차를 이용한 분석에서는 콜레스테롤 유출능이 1-표준편차 높을 때, 새로운 혈관의 생성이 51%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학 교수는 "HDL 기능이 활발한 환자에서 새 혈관 상태가 좋다는 것은 HDL이 새 혈관 형성을 촉진하며 결과적으로 심혈관을 보호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 의미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에서는 HDL의 특정 기능이 체내 작용을 통해 건강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특히 세포나 동물연구를 넘어 처음으로 인체 샘플에서도 증명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2021-03-11 11:03:55학술

고지혈증약 유전자 돌연변이에 따라 최대 3.7배 차이나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같은 고지혈증 약물을 처방해도 콜레스테롤이 떨어지는 환자와 그렇지 못하는 환자가 나타나는 이유가 밝혀졌다.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이상학 교수팀(사진, 심장내과)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에서 유전적 특징과 지질강하 치료 효과의 관계’라는 논문을 통해 이상지질혈증 약물에 따른 환자별 차이가 나는 이유를 밝혀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여있는 상태다. 여러 고콜레스테롤혈증 중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단일유전자 돌연변이 질환 중 제일 흔한 질환이다. 구체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련된 ▲LDL 수용체(LDLR) 유전자 ▲아포지단백(APO) B 유전자 ▲PCSK9 유전자에 이상이 발생해 LDL 콜레스테롤 대사에 문제가 발생한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국민 500명에 1명꼴로 발병하며, 환자의 자녀에게 50%의 확률로 유전된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혈액 검사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90㎎/㎗ 이상으로 나오며, 정상 수치(130 미만)보다 2배 이상 높다. 또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약 10배까지 높으며, 젊은 나이에 생긴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학 교수 연구팀은 연구에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등록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돌연변이 종류에 따라 고지혈증 치료제 효과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치료제는 현재 널리 사용되는 약제(스타틴, 에제티미브, 콜레스티라민)와 신약으로 도입된 PCSK9 억제제인 ‘에볼로쿠맙’까지 포함됐다. 연구팀은 학회에 등록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146명 중 적극적인 고지혈증 표준치료를 받고 6개월 이상 추적한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했다. 치료 효과 기준은 각 약제 용량별로 콜레스테롤 예상 강하수치 중 몇 % 달성했는지로 정의했다. 한편 한국인에서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4개의 단일염기 다형성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4-SNP)에 기반을 둔 점수가 약제 효과와 관계가 있는지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약제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예상치의 82.8%,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는 95.3%를 나타내,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가 약 13% 정도 약제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목표치 달성률’은 LDL 수용체(LDLR)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을 때 0%, 아포지단백(APO) B 유전자나 PCSK9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을 때는 33%를 나타냈다. 돌연변이가 심한 정도에 따른 약제 효과의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심한 LDL 수용체(LDLR) 돌연변이 보유자(단백질 기능이 거의 없는 null 돌연변이)는 약제 효과가 예상치의 76.9%로, 약한 LDLR 돌연변이 보유자(88.6%)보다 약제 효과가 12% 정도 낮았다. 또한, 신약으로 도입된 PCSK9 억제제(에볼로쿠맙)도 심한 돌연변이 보유자는 ‘약제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제 효과’가 예상치의 38.4%, 약한 돌연변이 보유자는 141%로 약 3.7배 정도 차이가 났다.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4개의 단일염기 다형성(4-SNP) 점수가 높은 환자일수록 약제 효과가 낮았다. 이상학 교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 약제 효과가 다른 환자에 비해 별로 없을 때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 환자의 유전형에 따라서 약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지혈증 약제 치료를 할 때 개인별 정밀치료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11월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2020-12-08 10:17:39학술

스키타다 '뚝' 소리나면 십자인대 파열...빠른 치료 필요해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강동경희대병원 이상학 교수 겨울스포츠 스키, 스노보드는 빠른 스피드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좋아하지만, 그만큼 부상을 당하기 쉽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4~2017시즌 스키장 안전사고는 총 492건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유난히 따뜻한 기온으로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슬로프에 인공 눈을 많이 사용하는데, 인공 눈은 자연 눈에 비해 스키가 더 잘 미끄러져 속도도 빠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키장 부상은 몇 가지 기본 수칙과 제대로 넘어지는 방법만 익혀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겨울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기는 법을 알아본다. ◆무릎, 머리 부상 위험 높은 스키, 무릎 돌아가지 않도록 주의 스키는 전체 부상 중 무릎과 머리 손상이 각각 35%, 20%를 차지한다. 특히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가장 많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 하는 파열음과 함께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나고 무릎 관절이 앞뒤로 이동하는 것이 불안정해진다. 또한, 관절 속에 출혈이 일어나고 부으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같은 무릎 부상은 통증과 무릎이 붓는 증상이 일정기간 지속된 후 증상이 호전되므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로 오랜 기간 방치하면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고 관절 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닳아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멍과 통증이 가라앉은 이후라도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인대, 연골 등의 부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잘 넘어지는 법부터 익히고 안전전문가 통해 바인딩 강도 조정해야 스키는 잘 넘어지는 법을 익히면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무릎을 구부리고 태아가 배 속에 있는 자세처럼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만드는 자세가 안전하다. 넘어져서 미끄러질 때는 무리해서 일어나려 하지 말고 멈출 때까지 기다린다. 초보자라면 엄지손가락이 폴에 걸려 손가락이 뒤로 꺾이면서 손가락 관절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넘어질 때 폴을 과감히 놓는 것이 좋다. 바인딩 강도를 신체에 맞춰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이용자 혹은 시설물에 충돌했을 경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한 힘이 가해지면 바인딩이 분리되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키장비를 조정해야 한다. 그래야 넘어져도 충격이 분산되며 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넘어질 때 손목 짚어 손목 부상 입기 쉬운 스노보드 스노보드는 양 발이 묶여있고, 두 팔이 자유로워 상반신 부상이 많은 편이다. 미국 스포츠의학저널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스키장에서 부상당한 11,725명을 조사한 결과, 스노보드 이용자의 부상부위는 손목(20.4%), 어깨(11.7%), 발목(6.2%)순으로 많았다. 보드를 타다가 잘못 넘어지는 경우 자칫 골절·탈구·손목 염좌(인대가 충격으로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초보자는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손목‧무릎‧엉덩이 보호대 하면 부상 예방 효과 좋아 넘어지면서 손을 짚을 때 손목이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뒤로 넘어질 때는 몸을 최대한 작게 만들고 머리를 뒤로 젖히지 않는다. 시선은 턱을 당긴 자세가 좋다. 앞으로 넘어질 때는 무릎을 먼저 대고 손바닥부터 손목, 팔 부분 전체가 일직선으로 펴져 땅에 닿도록 한다. 무릎으로 충격을 한 번 흡수하고 팔 부분으로 두 번째 충격을 흡수하는 셈이다. 주로 엉덩이와 무릎으로 먼저 넘어지므로, 무릎 보호대와 엉덩이 패드를 하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스노보드 부츠는 뒤꿈치가 뜨지 않도록 보드를 바닥에 여러 차례 쳐주고 버클을 꽉 조인다.
2020-01-09 11:06:59학술

순환기내과 의사들 SGLT-2 억제제에 꽂히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가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광진구 소재 워커힐 서울 호텔서 열렸다. 심장내과 또는 순환기내과 교수들이 항당뇨병제 SGLT-2 억제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 기간 중 다수의 심장내과 전문의를 만나본 결과, 일선 환자들에게 대부분 SGLT-2 억제제 처방경험이 있으며 일부는 주도적으로 처방을 하고 있었다. 주로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자부터 고위험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처방을 하고 있었다. 이같은 변화는 당뇨병 치료제의 심혈관 안전성 연구(CVOT) 근거가 쏟아진 이후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CVOT의 임상을 종합하면 SGLT-2 억제제들은 심혈관 안전성 입증은 물론 일부 약제(성분)는 한발 더 나아가 심혈관질환 발생을 더 늦춰준다. 이를 계기로 근거중심을 강조하는 미국과 유럽당뇨병학회가 빠르게 가이드라인을 바꿨고 올해 초 미국과 유럽심장학회도 심혈관질환 관리 가이드라인내 해당약제의 역할을 추가하면서 심장약의 기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같은 변화를 가장 빨리 받아들인 곳은 대한당뇨병학회다. 올해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SGLT-2 억제제 전략을 강조했다. 다만 심장학회가 주도하는 관련 지침에서는 아직 언급돼 있지 않는데 그보다 먼저 임상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학회장에서 기자와 만난 성균관의대 이종영 교수는 "SGLT-2 억제제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굉장히 높다"면서 "관심을 넘어 처방도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런 배경으로 이 교수는 "국내 심혈관질환자의 40%가 당뇨병을 앓고 있기 때문인데, 기존의 약물들이 보여주지 못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심장전문의들이 SGLT-2 억제제를 씀으로서 얻는 기대효과로 제시한 부분은 대사질환의 개선이다. 상당수 교수들은 혈당은 기본이고 혈압과 지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체중개선을 매력적으로 꼽는다. 다만 아직까지 처방기간이 짧아서인지 심혈관 예방효과까지는 알 수 없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초창기 발표됐던 감염, 골절등의 내약성 및 이상반응도 대체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세의대 이상학 교수는 "연구 초기 우려됐던 감염 등의 부작용도 실제로 거의 없는 편"이라면서 "안전성이 확보된 만큼 앞으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며 추가으로 나타나난 개선이 어떤 것이 있는지 관심을 갖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SGLT-2 억제제들. 이런 가운데 심장전문의들 중에서도 심부전을 다루는 전문의들의 관심은 과히 폭발적이다. SGLT-2 억제제가 심혈관질환을 낮추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심부전을 개선효과가 뛰어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위약군대비 35~35% 가량 심부전 발생을 막는다. 중앙대병원 조익성 교수는 "심부전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어 향후 가장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의대 최동주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현재 심부전 치료제로 가장 기대하는 옵션 중 하나"라고 호평하면서 "적응증이 추가되면 결국 심장내과에서 적극적으로 쓰는 약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는 아직까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심장기능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확한 기전은 아직까지 더 많이 규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의사들은 실제 임상에서의 안전성 검증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서울의대 조영민 교수는 "SGLT-2 억제제의 기전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임상의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심혈관개선 기전인데 솔직히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심장내과 전문가들의 관심폭이 확대되면서 미해결 기전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10-22 11:51:47학술

에제티미브 복합제 75세 이상 초고령환자에서도 OK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가 고령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고령환자에 대한 스타틴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5일자 JAMA Cardiology가 IMPROVE-IT 연구 하위분석 결과를 싣고 75세 이상의 고령환자에 대해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유용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JAMA Cardiol. doi:10.1001/jamacardio.2019.2306). 이번 하위 분석은 IMPROVE-IT 연구에 참여한 환자를 65세 이하, 65~74세, 75세 이상 등 세가지 연령군으로 나눠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와 스타틴 단독 치료간 복합 심혈관사건 발생률을 비교한 것이다. 연구 결과, 65세 이하, 65~74세에서는 두 치료군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은 반면, 75세 이상에서는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스타틴 단독군 대비 상대적 심혈관사건(3-point MACE)을 20% 가량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80; 95% CI, 0.70-0.90, P=0.02). 다만 각각의 분석에서는 추가 혜택이 나타나지 않았다. 심근경색,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 허혈성 뇌졸중, 심혈관사망 감소 효과는 대부분 스타틴 단독 치료군과 유사했다. 연구팀은 "고령 환자에서 고강도스타틴 복합제 치료에 대한 혜택은 스타틴 단독 치료군대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고령환자의 지질 치료가이드라인의 대한 개정 검토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사연구는 국내에서도 나온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상학 교수(심장내과) 연구팀은 75세 이상 환자군에서 스타틴을 투여했을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약 41% 줄이고, 사망률 역시 44%가량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고 이 연구 결과가 올초 Atherosclerosis에 실린바 있다. 이 교수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75세 이상 노인에서 스타틴 효과에 대해 진행된 연구가 없고, 국제적인 치료지침에서도 이들에서의 효과와 치료방침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고령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해외 연구에서도 후향적 분석 연구를 통해 고령에서의 고강도 스타틴 치료의 가능성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처럼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타틴 근거가 나오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치료도 적극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2019-07-25 15:22:54학술

75세↑ 고지혈증 환자 스타틴 효과 찾았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연세의대 이상학 교수 연구팀(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이 75세 이상 노인에서 스타틴을 치료를 시작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 이에 따라 고령이라도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이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은 그동안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75세 이상 노인에서 스타틴 효과에 대해 진행된 연구가 없었다. 또한 국제적인 치료지침에서도 이들에서의 효과와 치료방침은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특히,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에 비해 연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상학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를 방문한 환자 중 내원 전에 심혈관질환이 없었던 6414명을 대상으로 성향점수 보정분석을 통해 스타틴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639명과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63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5.2년간 추적조사했다. 조사결과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100명이 1년간 위험에 노출될 비율(100 person-years)로 환산했을 때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주요 심장혈관 및 뇌혈관 사건(MACCE)은 1.25회로 미복용자(2.15회)보다 약 41% 낮게 나타났다. 또 사망률 또한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0.65회로 미복용자(1.19회)보다 약 44% 낮게 조사됐다. 이와 함께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생존분석에서도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심혈관 관련 질환 발생 위험과 사망률이 비복용자에 비해 각각 41%, 44%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실제 스타틴 복용자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이 낮아지는 동시에, 심근경색증이나 관상동맥 재개통술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75세 이상 노인에서도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심혈관질관 발생 위험을 41% 줄이고 사망률 역시 44% 낮출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 이상학 교수는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료비와 복지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75세 이상의 고령이라 할지라도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대사질환 분야에서 권위를 가진 'Atherosclerosis(동맥경화증)' 최신호에 게재됐다.
2019-05-14 11:37:20학술

학계가 던진 오메가3FA 유용성 공론화...재평가로 이어질까?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심장학계가 던진 뜻밖의 토론세션이 오메가3 지방산 제제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 20일 대한심장학회가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오메가3 지방산 제제의 찬반토론 세션을 열고 유용성을 검증했다. 최신 이슈를 리뷰하고 동시에 유익성과 재미를 더해 마련한 세션이지만 사실 오메가3 지방산 제제를 제대로 평가해보자는 의도가 깔려있는 의미있는 세션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메가3 지방산 제제는 수많은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가 진행됐지만 효과가 뚜렷하게 입증된 연구가 손에 꼽힌다. 때문에 근거기반의 의학(EBM)을 강조하는 연구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약물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환경에서 오메가3 지방산 제제의 인기는 적지 않다. 제한된 근거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이 처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일한 오메가3 지방산인 오마코(건일제약 판매) 전문약의 매출은 연간 400억원에 육발할 정도다. 이러한 기조는 아직까지 국내 가이드라인이 오메가3 지방산 제제를 중성지방 개선 및 심근경색 2차예방을 위한 약물로 권고하기 때문이다. LDL-콜레스테롤이 낮고 중성지방이 높은 국내 환자 특성도 처방유도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연말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8)에서 발표된 REDUCE IT 연구가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모처럼 좋은 효과가 있다고 나온 것인데 전 세계가 오메가3 지방산 제제를 재평가하고 있다. 급기야 국내 학회도 찬반세션을 마련해 국내 전문가들의 입장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찬성쪽 발표 맡은 연세의대 이상학 교수는 긍정적 연구가 적은 탓인지 다소 긴장했지만 이내 젊음을 앞세워 최신 스포츠카처럼 쉴틈없는 질주로 유용성을 소개했고, 반대쪽 입장에 선 인제의대 박정현 교수는 올드 머슬카의 묵직한 파워가 뿜어내는 강력하고 임팩트있는 반박으로 관중들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상학 교수 "REDUCE IT, JELIS, GISSI 근거 있다" 이상학 교수가 오메가3 지방산 제제의 유용성으로 들고 나온 연구 또한 REDUCE IT 연구가 중심을 차지했다. REDUCE-IT는 11개국 473개 의료기관에서 모집된 8179명을 무작위로 나눠 각각 아이코사펜트에틸 4g(아마린사, 제품명 바세파, EPA)과 위약을 투여하고 1차 종료점으로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관상동맥 재개통술, 불안정 협심증 등의 복합 사건 발생률을 관찰한 대규모 3상 연구이다. 환자의 71%가 심혈관질환 환자들이었고 그외에도 대사증후군 위험요소와 함께 당뇨병이 있는 환자였다. 평균 4.9년 추적 관찰한 결과 1차 종료점 발생률이 치료군과 위약군 각각 17.2%와 22.0%로, 통계상 심혈관 예방을 25% 가량 더 발생시켰고, 심혈관 사망 또한 20%를 낮췄다. 이와 함께 JELIS 연구와 GISSI Prevenzione 연구를 잇달아 소개하며 뒷받침을 이어갔다. JELIS 연구는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로 오메가 3 지방산의 효과를 대규모 모집단을 통해 검증한 시효적 연구이다. 지난 1997년 Lancet에 실렸었다. REDUCE-IT 연구처럼 EPA만 사용했지만 용량이 1800g으로 작았고 1차 예방이 주목적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결과적으로 오메가 3 지방산에서 심혈관 사건을 위약대비 19% 줄였다. 이어 1999년 Lancet에 실린 GISSI Prevenzione 연구는 2차 예방연구 오메가 3 지방산 1g을 투여하고 3.5년간 관찰한 것으로 심혈관 사건을 22% 낮췄다.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GISSI heart failure 연구에서도 9% 낮췄다. 이 교수는 "다양한 근거가 있지만 REDUCE-IT 연구는 최근 10년 이내에서 나온 오메가3 지방산 제제 연구 중 가장 효과가 드라마틱하게 나온 것"이라면서 "아직 뚜렷하게 정리할 수 없지만 조건은 이차예방, 고용량, EPA만 줬다는 특징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다중불포화지방산(PUFA)을 생선 등 음식으로 복용한 연구의 유용성을 소개하며 오메가3 지방산 제제 유용성을 이어나갔다. 그 근거로 제시한 연구는 2000년 전후 미국에서 진행된 다양한 대규모 코호트 관찰연구로, 꾸준한 PUFA 섭취가 급사를 막고, 울혈성 심부전을 막았다는 내용이다. 나아가 RCT연구를 거론하며 천식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VATAL, Alpha-omega, Originm, 14 RCT 메타분석(2012), 10개 RCT 메타분석(2018) 등 다양한 연구를 소개했지만 모두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오면서 추가 뒷받침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수는 "오메가3 지방산이 체내 투여됐을때 작용하는 여러가지 머커니즘이 있다. 현재 확인되는 것은 지질에 관여하는 기전 말고 혈관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효과, 심근세포에 관여하는 채널 억제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좋은 효과를 찾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정현 교수 "기전은 필요없다. 결론만 보자" 이에 반대패널로 나선 인제의대 박정현 교수는 발표에 앞서 영화 '데블스 어드버킷(악마의 변호사)'를 언급하면서 설정에 따른 센(?) 역할을 할 것임을 선언했다. 악마의 변호사는 일부러 반대입장을 취하는 선의의 비판자를 뜻한다. 그러면서 단도직입적으로 "좋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하는 짓을 보면 된다"고 비유하면서 "기전은 필요없다. (연구)결론이 좋냐 나쁘냐로 판단하자"고 맞섰다. 곧바로 효과없음으로 나온 연구를 집중적으로 내세우며 반격을 시도했다. 박 교수는 VITAL, ASCEND, Alpha-omega, Origin, 각종 RCT 메타분석 등 모든 연구에서 모두 효과가 없었고, 가장 권위있는 코크란 연구에서도 효과 없음으로 결론이 나왔기 때문에 오메가3 지방산 제제의 효과는 없는것으로 봐야한다고 강설했다. 이를 토대로 해당 제제를 인정하지 않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입장도 소개했다. 이어 논쟁이 발단이 됐던 REDUCE-IT 연구의 한계점도 집중 지적하기 시작했다. 그는 "연구자들조차도 좋은 효과가 나왔지만 일반화할 수 없으며, 중성지방 정상화와 심혈관사건이 위험 감소는 연관성이 없고, 아직까지 기전은 밝혀진바 없다고 소개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한 두개 좋은 연구가 나왔다고 모두 좋다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급기야 현재 국내 가이드라인에서 오메가3 지방산 제제를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정필요하면 DHA가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 제제를 넣을 것이 아니라 EPA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토론세션 페노피프레트 중요성 언급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중성지방 개선이 목적이라면 페노피브레이트 제제가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오메가3 지방산 제제 고용량 안전성 그리고 가이드라인 개정 가능성이 언급됐다. 강동경희대 황유철 교수는 "오메가 3 지방산 제제는 정제도 크고, 두번 먹어야되서 불편하다. 중성지방이 높으면 페노피브레이트 제제를 더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REDUCE-IT연구에서 위약군이 미네랄 오일을 썼는데 쾌변을 위해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가톨릭의대 박훈준 교수는 EPA만 단독으로 주면 안전성측면에서 다른 DHA와 관계에서 브레인 등 다른 분야에서 네거티브한 사건 발생 우려는 없는지를 물었고 이에 대해 박정현 교수는 출혈 문제가 통계적으로 유용하지 않았지만 경향성으로 발생했던 만큼 장기간 사용할 때와 광범위한 환자에게 썼을 때에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이드라인 개정 가능성이 있느냐는 성균관의대 이문규 교수의 질문에 경희의대 정인경 교수는 "2018년 지질가이드라인 개정시 찬반논란이 있었는데 중성지방이 높을 때는 개선하는게 필요하다"며 "예방효과 논란은 있지만 뉴트럴인 연구가 많아 안전성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직 없다고 판단해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는 남겨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많은 전문가들의 오메가3 지방산 제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또 그역할을 제한적으로 둬야한다는 의견이 많아 향후 가이드라인 개정시 제제 역할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9-04-22 06:00:50학술

대한심장학회 춘계학회서 핫토픽 난상토론 예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지금까지 이런 약물은 없었다. SGLT-2 억제제는 당뇨약인가 심장약인가?" 최근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국영화 '극한직업'에 나온 유명 대사를 패러디한 세션이 다가오는 대한심장학회 세션에 등장해 화제다. 대한심장학회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부산코엑스에서 춘계심혈관 통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참여하는 학회는 대한심장학회, 대한부정맥학회, 대한소아심장학회, 대한심부전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순환기의공학회,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한국심초음파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등 모두 9개 학회다. 최근 대한심부전학회와 심장대사증후군학회 등 일부 학회가 연구회에서 학회로 승격되면서 참여하는 학회도 대거 늘어났다. 이중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여는 세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핫토픽이라고 할 수 있는 심장학계 이슈 4가지를 모두 찬반토론 세션으로 만들어 쉴틈없는 토론의 장이 열리는 것. 우선 첫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SGLT-2 억제제의 역할을 조명한다. 이를 위해 세션제목도 "당뇨병약인가 심장약인가"로 정해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당뇨병약이라고 주장하는 성균관의대 진상만 교수와 심장약이라고 맞서는 성균관의대 이종영 교수의 한판 승부가 관중의 흥미를 끌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내분비내과와 순환기내과의 관점도 들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아스피린을 1차 예방약제로서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지난해 미국심장협회(AHA)와 올해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아스피린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 자리에서 경상의대 정영훈 교수는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관중에서 설득력있는 근거를 제시할 계획이다. 반대로 서울의대 박경우 교수는 아스피린의 무용론을 주장하며 정 교수의 주장을 받아칠 것으로 보여 흥미로운 토론이 기대된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 제제의 유용성을 조명한다. 최근 발표된 Reduce-it 연구가 나오면서 고순도 오메가 3의 유용성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 지금까지 오메가 3 지방산은 지질개선효과는 있지만 궁극적인 심혈관예방에서 근거는 약하다는게 정설이었는데 어떤 결론을 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찬성 패널에는 연세의대 이상학 교수가 출전한다. 반대 패널에는 인제의대 박정현 교수가 응수하는데, 오메가3 지방산 제제를 놓고 심장학과 내분비학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마지막으로는 새로운 지질 가이드라인을 적용을 놓고 경의대 정인경 교수와 서울의대 김상현 교수가 토론을 벌인다. 미국은 지난해 새로운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을 선보이며 변화를 시도했고, 이어 한국지동학회도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상황이어서 두 가이드라인의 차이와 적용 가능성을 서로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2019-04-10 06:00:55학술

국내연구진, 죽상동맥경화증 치료 가능성 찾았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국내 연구진이 혈관내 콜레스테롤 제거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최초로 발견했다. 협심증과 심장마비 등의 원인인 죽상동맥경화증에 대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연세의대 내과학교실)와 연세의대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팀은 심장혈관질환자에서 콜레스테롤 유출능력(CEC)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CEC는 혈액이 세포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능력으로 이 능력이 높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낮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동맥경화학회 학술지인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최신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질환자 607명을 대상으로 CEC를 측정하고, 유전체 전체에 걸쳐 환자의 CEC 관련 유전변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631개의 유전변이가 CEC와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유전변이가 다른 환자들에서도 CEC와 관련이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158명을 대상으로 같은 분석을 진행했다. 631개 중 5개의 유전변이가 검증됐다. 특히 CDKAL1에 위치한 4개의 변이는 다른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CEC와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내 콜레스테롤 축적과 면역반응이 중요한 발생기전이다. 최근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인체내 경로가 이 질환에 대한 근본적 치료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밀도 지단백(HDL)이 혈관내 콜레스테롤을 얼마나 잘 제거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동안 이런 개인의 HDL 기능 관련 유전연구는 큰 진전이 없었다. CEC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확인됨에 따라 혈관세포 콜레스테롤 제거를 목적으로 이를 촉진하는 치료제 개발도 기대되고 있다. 이상학 교수는 "4개의 유전변이 중 한 개라도 있는 환자는 해당 변이가 한 개도 없는 사람에 비해 CEC 기능이 좋고 죽상동맥경화증 위험도가 낮아질 수 있다"며 "CEC 관련 유전자를 최초로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높을수록 CEC 또한 높아졌으며 체질량지수, 음주, 중성지방,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스타틴 복용 역시 CEC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05-25 11:04:36병·의원

"콜레스테롤 수치 낮추는 돌연변이 유전자 찾았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국내 연구진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찾았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는 콜레스테롤 배출에 관여하는 'PCSK9' 유전자 중 세 가지 돌연변이 유형을 찾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2000~2011년 세브란스병원에 진료와 건강검진 차 방문하고 유전자 연구에 동의한 환자 중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전 인구의 하위 1%에 속하는 22명을 찾아 유전자 정밀분석을 했다. 22명의 평균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범위 100㎎/㎗보다 절반이상 낮은 39㎎/㎗이었다. 연구팀은 콜레스테롤 대사와 배출에 관여하는 유전자 APOB, PCSK9 를 분석했다. 그 결과 22명 중 21명에게서 유전자 변형을 관찰했고 9명은 매우 희귀한 변형이 관찰됐다. 특히 PCSK9 유전자 변이 중 이제껏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희귀한 세 가지의 돌연변이를 처음 찾아냈다. 이 교수는 "PCSK9 유전자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영향을 주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해당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도 개발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PCSK9 유전자의 세 가지 돌연변이 유형을 규명함으로써 PCSK9 유전자 기능과 치료제에 대한 연구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학 교수팀의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Rare and common variants of APOB and PCSK9 in Korean patients with extremely low lowdensity lipoprotein-cholesterol levels'의 제목으로 실렸다.
2018-01-16 16:22:4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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